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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일 춘천->동서울 오후 4시 30분 차량 1026번 기사님께 정중히 시정할 것을 요청드립니다.
최준호   2021.10.16 26
*제 컴퓨터 문제인지, 시스템 문제인지, 엔터가 먹히지 않아서 가독성이 심하게 떨어집니다. 정말 송구드립니다.* 제가 잘못했거나 숨기고자 하는 것이 없기에 실명으로 당당히 남겨드립니다. 우선 저는 시민사회단체에서 일을 하고 있는 최준호라고 합니다. 시민사회 업무 특성상 늘 일이 한가득이라 언제나 노트북을 들고 다니며 사무를 봐야만 합니다. 친구를 보러 갈 때도, 출근을 할 때도, 고향에 내려갈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저희 일정은 대체로 365일 따로 휴일도 없고, 출퇴근시간도 없이 그냥 쭉 일어나면 잠들 때 까지 업무를 봐야 하는 것이 통상입니다. 그런 저에게 있어서 시외버스 이동중 노트북을 통해 업무를 보는 것은 정말이지 없어서는 안 될 시간입니다. 사는 곳은 서울이고 고향이 강원도라 가족이나 친구를 만나러 강원고속을 매우 자주 이용하는데, 이 때 차 안에서 노트북으로 업무를 보지 않으면 도착 후 가족을 보기로 한 약속을 깨고 어디 카페같은 데에 들어가서 내내 노트북만 들여봐야 하는 상황이 펼쳐집니다. 당연히, 공공이 이용하는 공공운송수단이기에 일부러 100% 음소거는 물론이고, 화면 밝기도 최저로 하여 노트북을 이용하며 업무를 보며 누를 끼치지 않게끔 매우 신경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2010년부터 이 일을 해오며 단 한 번의 불편하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바 없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딱 한 분, 강원고속의 춘천<->동서울 코너를 담당하시는 풍채 좋으신 한 기사님께서 제 노트북 사용을 가지고 상당히 불쾌감이 드는 행동을 하셔서 참으로 속상하였습니다. 제가 노트북을 사용하니, 갑자기 대뜸 저를 지목하시며 '그거 사용 안하면 안돼요?' 라면서 상당히 불쾌하다는 티를 팍팍 내시면서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처음 있던 일이 아니며, 수 개월 이전에도 동일한 기사님들 봤었는데 똑같이 상당히 민망할 수준으로 불쾌하게 '노트북 사용이 방해되니 하지 말라' 며 저를 면박주셨습니다. 당시에는 정말로 당혹스러웠으나 침착하게 '일이 많아서 좀 써야 겠습니다. 소리를 킨다던지 민폐주는 행동은 전혀 하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말씀드렸는데도 불구하고 개미 걷는 소리보다도 작을 노트북 타자 치는 소리때문에 운전에 집중이 되지 않는다는 심히 어이없는 말씀을 하시며 굳이 할 거면 맨 뒷자리 구석으로 가서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당시에는 너무나도 당혹스럽고 경황이 없어 조용히 뒷자석으로 가 일을 마저 하였으나, 평소 멀미가 심하여 어떤 일이 있어도 뒷자석에는 앉지 않고 그때도 심하게 고생하였던 기억이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그냥 '그날따라 기사님이 뭔가 안 좋은 일이 있으셨어서 그런거겠지, 이해하자', 라며 애써 웃어 넘겼었습니다. 하지만 제목의 날짜인 10월 3일, 동일한 기사님이 이번에도 또 노트북 사용을 트집잡으셨습니다. 제가 일을 해야 해서 노트북을 써야 하며, 절대 시끄럽게 하지 않겠다고 누차 설명하였으나 심하게 흔들리는 운행중인 차 안에서 '쓸 거면 맨 뒤로 가서 서라'라는 똑같은 답을 들어야 했습니다. 그것도 모든 승객들 다 들으라는 듯이 매우 공격적이며 시비조로 면박을 주듯 이야기하였습니다. 제가 '또 운전중에 뒤로 가야 하나..' 하고 뒤를 돌아볼 때는 이미 모든 승객이 저와 기사님들 쳐다보며 흥미롭게 구경을 하고 있었고, 저는 도저히 그냥 넘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한 번 자비를 베풀어 참았는데도 불구하고 두 번째에도 똑같은 행패를 부리는 것을 보고, '이번에는 진짜 바로잡아야겠다' 싶어 기사님께 적극적으로 항의를 드렸습니다. '제가 무슨 게임을 하면서 시끄럽게 구는 것도 아니지 않냐', '운행중에 통화나 노래 키는것은 당연히 문제이지만, 대체 노트북이 어째서 문제인가, 나도 운전자로서 도저히 이해가 안간다', '지난번에도 그러셨다, 그런데 오늘까지 어떻게 매번 이러시냐. 한 번도 아니고 계속 이러시는건 너무하다고 생각하지 않으시냐' 라며 말씀드렸지만, 돌아오는 답은 '노트북 쓰면 운전에 방해되니깐 하지 마세요' 뿐이었습니다. 진짜 진짜 어이도 없고, 당장에라도 강원고속 운송여객약관을 들고 와서 약관 어디에 손님이 노트북을 쓰면 안 된다고 나와있으며, 어디에 기사가 이미 출발을 시작한 버스 안에서 손님의 위치를 티켓과 무관하게 임의로 바꿀 수 있다고 나와있냐고 정말로 따지고 싶었지만, 이날도 그냥 '이 기사님이 하필 나를 태울 때 마다 뭔가 사적인 사정이 있어서 스트레스가 있는 상태라 날카로우신거겠지' 싶어 꾹 참고 '타자도 살살 조용히 하겠습니다. 일이 바빠 그러니 이해 바랍니다.'라고 꾹 참고 양해를 구하고 일을 마저 했습니다. 그런데 10여분이 지났을까, 내내 한숨을 연거푸 내쉬더니 이내 저를 돌아보시며 '그거 언제 끝나요?' 라 물으시는게 아니겠습니까. 끝까지 어떻게든 바쁜 손님 업무보는걸 방해하려는 그 심보가 저는 너무나도, 어떻게 생각하더라도, 이해도 안 가고 괘씸하기만 할 뿐이라 몇날 몇일을 앓아누워 고민하다가 이렇게 글을 남겨 기사님께 제 속마음을 전달드리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진짜, 만에 하나라도, 정말로 개인 채질이 민감하신 분이라 노트북 타자치는 소리조차 운전에 거슬리게 수 있다고 한다면 이해하겠습니다. 하지만, 이렇게도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정작 기사님은 운전하시는 도중 내내 수시로 휴대폰을 사용하시며 지인들과 태연하게 전화를 하셨다는 점이었습니다. 노트북 타자 소리 하나 예민해서 승객한테 면피를 한 번도 아니고 내내 주시는 분이, 대체 어떻게 운전중에 통화를 하시는지 저는 참으로 이해를 해 드리기가 어려웠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터져 나오는 화를 꾹 참고 '감사합니다' 라 인사를 하며 내렸지만, 대놓고 다른 승객 인사는 받으시면서 제 인사는 받아주시지 않으시더군요. 저보다 한참 어른이실테지만, 대체 어떻게 저렇게 사람이 어리숙하게 철 없이 행동할까 싶어 참으로 복창이 터지는 날이었습니다. 저는 고향도 강원도이고, 업무상 출장도 강원도로 잦게 가는 탓에 아마 동일한 기사님을 향후 수십년간 수십차례는 마주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때마다 이렇게 황당한 입씨름을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데, 깔끔하게 기사님께 제 글과 심정을 전달해주시고 다음 번 우연히 승객과 기사님으로 마주쳤을 때 기사님의 허심탄회한 사과 한 마디와 재발방지약속만 들을 수 있다면, 지난 두 차례의 황당무개한 일은 잊고 타고 내릴때 웃으며 뵐 수 있는 그런 분으로 기억하겠습니다. 회사에서 잘 전달과 조치를 해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만일 다음 번에도 동일 기사님께 동일한 일을 겪는다면, 시민사회적으로 의견을 모아 이번 일이 승객의 여객권을 침해하는 바가 없는지 면밀히 살펴본 후 공론화의 방식으로 해결할 수 밖에는 없을 것 같습니다. 최근 미국 등을 중심으로 공공운송수단에서 기사 혹은 회사측의 승객을 향한 '사소한 갑질' 조차 공론화하여 해당 회사 차량의 탑승을 거부하거나 법적 조치를 진행하는 캠페인이 대중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보다 경각심을 가지고 일을 원만하게 해결해주시기를 누차 부탁드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불만접수 담당자님도, 해당 글을 보실 당사자 기사님도, 모두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승객을 모시는건지 혼자 드라이브 나온건지 난폭운전 너무 심합니다.
10월 3일 춘천->동서울 오후 4시 30분 차량 1026번 기사님께 정중히 시정할 것을 요청드립니다.